📌 시리즈 소개: 신장이식 후 4년 6개월간 기록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 나의 투석 여정 요약
투석 기간: 2019년 1월 ~ 2022년 6월 (3년 6개월) 투석 방법: 혈액투석 (Hemodialysis) 투석 빈도: 주 3회 (월, 수, 금) 투석 시간: 1회당 4시간 총 투석 횟수: 약 546회 투석 장소: 대학병원 투석실 → 일반병원 투석실
🏥 투석 첫날, 그 충격적인 시작
2019년 1월 15일, 응급실에서 투석실로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선생님, 신장 기능이 너무 나빠져서 당장 투석을 시작해야 합니다."
응급실에서 들은 말이었어요. 6개월간 일반 요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는 12를 넘어갔고, 몸이 붓고 숨쉬기도 어려웠습니다.
키데킨 삽입 수술
- 목 오른쪽에 굵은 관 삽입
-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
- 수술 후 바로 첫 투석
첫 투석의 충격
- 혈액이 기계로 빠져나가는 모습
- 4시간 동안 침대에 고정
- 투석 후 극심한 피로감
⏰ 투석 생활의 하루 일과
월요일 (주말 이틀 쌓인 독소 제거)
🌅 오전 5시 30분: 기상
- 체중 측정 (주말 동안 증가량 확인)
- 간단한 세면 (샤워는 투석 후)
- 가벼운 아침식사 (토스트 1장, 물 한 컵)
🚗 오전 6시 30분: 병원 출발
- 투석실은 오전 7시 30분 시작
- 주차장 확보를 위해 일찍 출발
- 와이프와 함께 또는 혼자
🏥 오전 7시 30분: 투석 시작
- 체중 측정: 보통 2-3kg 증가 상태
- 혈압 체크: 고혈압 상태가 대부분
- 키데킨 소독 및 투석 라인 연결
⏳ 오전 7시 40분 ~ 11시 40분: 4시간 투석
- 첫 1시간: 혈압 급격히 떨어짐 주의
- 중간 2시간: 비교적 안정적
- 마지막 1시간: 피로감 급상승
🏠 오후 12시 30분: 귀가
- 투석 후 체중: 2-3kg 감소
- 극심한 피로로 거의 말을 못함
- 집에 도착하면 바로 잠자리
😴 오후 1시 ~ 4시: 강제 휴식
- 투석 후 피로로 인한 깊은 잠
- 깨어나도 몸이 무겁고 어지러움
- 저녁 식사 전까지 회복 시간
수요일 (중간 관리)
- 월요일보다는 체중 증가량 적음 (1.5-2kg)
- 투석 시간은 동일하지만 몸의 부담 덜함
- 투석 후 회복 시간 짧음
금요일 (주말 준비)
- 주말 이틀을 견뎌야 하는 부담감
- 가장 철저한 수분 조절 필요
- 투석 후 컨디션이 가장 좋음
💧 수분 관리의 지옥
하루 수분 제한: 800ml
충격적인 현실
- 물 한 컵: 200ml
- 하루 물 4컵도 못 마심
- 여름철에는 정말 지옥
- 갈증이 가장 큰 고통
수분 관리 요령
- 얼음 조각 활용
- 입에 물고 천천히 녹여먹기
- 시원함과 수분을 동시에
- 레몬 조각 활용
- 침 분비 촉진으로 갈증 완화
- 입안 상쾌함 유지
- 작은 컵 사용
- 200ml 컵으로 물 양 조절
- 시각적 만족감 증대
- 차가운 물 보관
- 냉장고에 정확히 측정한 물
- 온도로 갈증 달래기
주말의 공포
- 토요일 오후부터 갈증 시작
- 일요일 저녁엔 혀가 말라붙음
- 월요일 아침 체중 3kg 증가
- 투석 후 "살았다" 하는 기분
🍽️ 식이 제한의 현실
금지 음식 리스트
고칼륨 음식 (심장 위험)
- 🍌 바나나, 오렌지 등 과일
- 🥔 감자, 고구마
- 🥬 시금치, 상추 등 잎채소
- 🍅 토마토, 토마토 소스
- ☕ 커피, 초콜릿
고인 음식 (뼈 질환)
- 🥛 우유, 치즈 등 유제품
- 🐟 생선류 (특히 등푸른 생선)
- 🥜 견과류
- 🍺 맥주, 콜라
고나트륨 음식 (부종, 고혈압)
- 🧂 모든 짠 음식
- 🍜 라면, 국물 요리
- 🥫 통조림 음식
- 🍖 가공육류 (햄, 소시지)
실제 식단 예시
아침식사
- 흰쌀밥 1공기
- 계란찜 (달걀 1개)
- 오이 소량 (염분 없이)
- 물 200ml
점심식사
- 흰쌀밥 1공기
- 닭가슴살 구이 100g
- 양배추 샐러드 (드레싱 없이)
- 물 200ml
저녁식사
- 흰쌀밥 0.5공기
- 두부 조림 (간 최소화)
- 브로콜리 소량
- 물 200ml
간식
- 사과 1/4개 (칼륨 주의)
- 물 200ml
총 수분량: 800ml 엄격 준수
🏥 투석실에서 만난 사람들
어르신들의 지혜
👴 박 할아버지 (투석 8년차) "젊은이, 투석이 끝이 아니야. 이것도 하나의 삶이야."
- 가장 모범적인 환자
- 식이 조절과 수분 관리의 달인
-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 김 할머니 (투석 5년차) "음식 조절이 제일 어려워. 하지만 살려면 참아야지."
- 항상 도시락을 싸오시는 분
- 저염식 레시피 전수해주심
- 투석실의 어머니 같은 존재
투석실에서 만난 환우들
👨 이 형님 ( 당뇨 합병증 )
- 저와 같은 당뇨성 신증
- 직장 생활과 투석 병행의 어려움
- 이식에 대한 고민 공유
👩 정 누나 ( 유전적 신질환 )
- 가족력으로 인한 신질환
- 두 아이 엄마로서의 고충
-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투석실의 일상 대화
"오늘 몇 킬로 빠져요?" "주말에 뭐 드셨길래 이렇게 늘었어요?" "요즘 인 수치 어떠세요?" "혈관 상태는 괜찮으세요?"
⚡ 투석 중 겪은 어려움들
혈관 문제와 2번의 수술
첫 번째 위기 (2019년 6월)
- 투석 6개월 후 혈관 협착 발생
- 투석 효율 급격히 감소
- 대학병원에서 혈관 절단 수술
- 1주일간 투석 중단
두 번째 위기 (2019년 9월)
- 수술 부위 재협착
- 또 다시 혈관 절단 수술
- 이번엔 다른 혈관으로 재수술
-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
해결책 발견 (2019년 11월)
- 다른 병원으로 전원
- 초음파 검사 후 혈관 확장술
- 수술 없이 풍선 확장으로 해결
- 이후 2년 6개월 안정적 투석
투석 중 응급상황들
혈압 급강하
- 투석 중 혈압이 60/40까지 떨어짐
- 식은땀, 어지러움, 의식 잃을 뻔
- 응급 생리식염수 투여
- 투석 속도 조절 필요
근육 경련
- 종아리, 발가락 심한 경련
-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증상
- 진통제와 마사지로 완화
- 투석 처방 조정
오한과 발열
- 투석 라인 감염 의심
- 38도 이상 고열과 심한 오한
- 응급 혈액 검사와 항생제 투여
- 다행히 큰 감염은 아니었음
💔 정신적 고통과 극복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
사회적 고립감
- 주 3일 투석으로 인한 사회 활동 제약
- 친구들과의 약속 잡기 어려움
- "너는 아픈 사람"이라는 시선
- 직장 생활의 한계
미래에 대한 불안
-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죄책감
- 경제적 부담 (월 30만원)
- 건강 악화에 대한 두려움
음식과 물에 대한 갈망
-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괴로움
- 갈증을 해결할 수 없는 절망감
- 일상적인 것들이 사치가 된 현실
극복 방법들
긍정적 마인드 유지
- "이것도 하나의 치료 과정"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
- 투석실 환우들과의 대화로 위안
새로운 취미 발견
- 투석 중 독서 (4시간 × 3회 = 주 12시간)
- 온라인 강의 수강
- 블로그 작성 (건강 기록)
가족의 지지
- 와이프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 식단 관리와 정서적 지원
-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가짐
🔄 투석 vs 이식, 선택의 기로
투석의 장단점
장점
- ✅ 수술 위험 없음
- ✅ 면역억제제 불필요
- ✅ 일정한 치료 루틴
- ✅ 의료진의 지속적 관리
단점
- ❌ 시간적 제약 (주 12시간)
- ❌ 심한 식이 제한
- ❌ 수분 제한의 고통
- ❌ 삶의 질 저하
- ❌ 장기적 합병증 위험
이식을 결정한 이유
2022년 초, 결정적 계기
- 투석 3년 후 체력 급격히 저하
- 삶의 질이 너무 낮아짐
- 젊은 나이에 더 많은 가능성 추구
- 와이프와의 깊은 상의 후 결정
이식의 기대효과
- 자유로운 식이와 수분 섭취
- 시간적 제약에서 해방
- 정상적인 사회 활동
- 더 나은 장기 예후
이식의 위험성
- 수술 자체의 위험
- 평생 면역억제제 복용
- 감염과 암 위험 증가
- 거부반응 가능성
📊 투석 3년간의 수치 변화
주요 검사 수치 추이
검사항목 정상범위 투석 초기 투석 1년 투석 2년 투석 3년
크레아티닌 | 0.7-1.2 | 12.5 | 8.2 | 9.1 | 9.5 |
요소질소 | 10-20 | 85 | 45 | 50 | 55 |
헤모글로빈 | 12-16 | 8.5 | 10.2 | 11.1 | 10.8 |
칼슘 | 8.5-10.5 | 7.2 | 8.8 | 9.2 | 9.1 |
인 | 2.5-4.5 | 7.8 | 4.2 | 4.8 | 5.1 |
투석 효율성 지표
Kt/V 비율: 1.4-1.6 (목표 1.2 이상) URR (요소 제거율): 70-75% (목표 65% 이상)
🔜 다음 편 예고
5편: "이식 수술 그날, 새로운 생명의 시작"
3년간의 투석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이식 수술을 받게 됩니다.
- 이식 수술 전 마지막 준비
- 수술 당일의 긴장과 기대
- 마취에서 깨어난 후 첫 소변의 감동
- 새로운 신장과의 첫 만남
- 투석에서 이식으로, 삶의 변화
"정말 이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 소통해요!
댓글로 나눠주세요
- 투석 생활 경험이 있으시다면?
- 투석 vs 이식 고민이 있으시다면?
- 응원의 메시지나 궁금한 점들
🏷️ 태그: #투석생활 #혈액투석 #신장이식 #투석환자 #만성신부전 #투석실 #수분제한 #식이제한 #투석합병증 #환자경험담 #신대체요법 #투석일기 #투석후기 #신장질환 #당뇨합병증 #의료진 #병원생활 #환우 #치료과정 #희망
⚠️ 면책조항: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입니다. 의학적 조언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2025.07.07 - [분류 전체보기] - 3편: 만성콩팥병 단계별 증상과 치료법
📝 다음 편은 몇일 후 업데이트됩니다. 구독과 공감 부탁드려요!